프린터는 본체값보다 잉크값이 크다
프린터는 본체를 싸게 팔고 소모품으로 회수하는 구조가 오래 유지돼 온 제품군입니다. 그래서 본체 가격만 보고 고르면 몇 년 뒤 총액이 뒤집힙니다.
1. 방식에 따라 비용 구조가 다르다
| 방식 | 본체 | 장당 비용 | 잘 맞는 용도 |
|---|---|---|---|
| 잉크젯(카트리지) | 저렴 | 높음 | 가끔 컬러 인쇄 |
| 잉크젯(무한잉크) | 비쌈 | 매우 낮음 | 많이 인쇄, 컬러 필요 |
| 흑백 레이저 | 중간 | 낮음 | 문서 위주, 많은 양 |
| 컬러 레이저 | 비쌈 | 중간 | 사무용 컬러 문서 |
무한잉크(정품 무한공급) 는 카트리지 대신 잉크통에 부어 쓰는 방식입니다. 본체가 비싸지만 잉크값이 크게 낮아, 인쇄량이 많으면 금방 역전됩니다.
2. 페이지 수율 — 이것도 조건부 수치다
카트리지·토너에는 “약 1,500매” 같은 수율이 적힙니다. 이 값은 ISO 표준 문서를 기준으로 측정합니다. 종이 한 장의 약 5% 정도만 인쇄하는 문서입니다.
실제로 인쇄하는 문서는 이보다 잉크를 많이 씁니다. 사진이나 배경색이 있는 문서라면 표기 수율의 절반도 안 나올 수 있습니다.
계산하는 법
장당 비용 = 카트리지 가격 ÷ 표기 수율
이 값을 후보끼리 비교하면 본체 가격보다 실제에 가까운 순위가 나옵니다.
확인할 것: 카트리지·토너의 실제 판매 가격과 표기 수율. 본체 상세페이지에 소모품 모델명이 적혀 있으니 그걸로 따로 검색해 보세요.
3. 잉크젯의 함정 — 안 쓰면 마른다
잉크젯은 오래 안 쓰면 노즐이 막힙니다. 그러면 헤드 청소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잉크가 소모됩니다. 즉 인쇄를 안 해도 잉크가 줄어듭니다.
- 한 달에 몇 장 안 찍는다 → 레이저가 유리합니다. 토너는 가루라 마르지 않습니다
- 자주 찍는다 → 잉크젯(특히 무한잉크)이 유리합니다
이건 성능이 아니라 사용 빈도로 갈리는 문제입니다.
4. 그 밖에 사양표에서 볼 것
- 자동 양면 인쇄 — 없으면 뒤집어 다시 넣어야 합니다. 문서량이 많으면 체감이 큽니다
- 급지 용량 — 100매인지 250매인지
- ADF(자동 문서 급지) — 여러 장을 한 번에 스캔·복사할 때
- 연결 방식 — 무선(Wi-Fi), 유선, 모바일 앱 인쇄 지원
- 인쇄 속도(ppm) — 흑백/컬러가 따로 표기됩니다
- 드라이버 지원 — 쓰는 OS 버전을 지원하는지. 오래된 모델은 최신 OS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무선 연결이 목적이라면 공유기 환경도 함께 봐야 합니다. 공유기 AX3000 같은 숫자가 실제 속도가 아닌 이유 쪽에 정리해 뒀습니다.
5. 복합기냐 단일 기능이냐
- 복합기 — 인쇄 + 스캔 + 복사. 대부분의 가정용이 여기 해당합니다
- 단일 인쇄 — 크기가 작고 저렴합니다. 스캔이 필요 없다면 선택지가 됩니다
스캔은 요즘 휴대폰 앱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스캐너가 필요한지 먼저 생각해 보면 선택이 줄어듭니다.
정리
| 항목 | 확인할 것 | 속기 쉬운 표현 |
|---|---|---|
| 총비용 | 장당 비용 (카트리지값 ÷ 수율) | 본체 가격만 |
| 수율 | ISO 기준이라는 전제 | “약 1,500매” |
| 방식 | 사용 빈도에 따라 잉크젯/레이저 | “고속 인쇄” |
| 편의 | 자동 양면, ADF, 급지 용량 | “다기능 복합기” |
| 호환 | 내 OS 드라이버 지원 | 표기 없음 |
조건별로 나누면
- 한 달에 몇 장 → 흑백 레이저. 잉크가 마르지 않습니다
- 아이 학습지·컬러 자료를 많이 → 무한잉크 잉크젯
- 사진 인쇄 → 잉크젯. 다만 전용 인화지 비용을 감안하세요
- 사무 문서 위주 → 흑백 레이저 + 자동 양면
- 스캔이 필요 없다 → 단일 인쇄 모델
프린터는 몇 년을 쓰는 제품입니다. 본체 가격 차이 몇 만원보다 장당 비용 차이가 누적으로 훨씬 큽니다.
목록에서 확인해 보기
이 제품군에서 본체 가격순 정렬은 가장 오해를 부르는 정렬입니다. 본체가 쌀수록 잉크가 비싼 구조인 경우가 많습니다. 상세 사양에서 정품 카트리지 가격과 페이지 수율을 찾아 나눠 보세요. 그 값이 장당 비용입니다.
그리고 한 달에 몇 장 뽑는지를 먼저 정하세요. 월 수십 장이 안 된다면 잉크젯은 노즐이 마르는 쪽이 더 큰 비용입니다. 그 경우 흑백 레이저만 놓고 보면 선택지가 확 줄어듭니다.